박지연-김아림-박성현-이소영(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KLPGA·스포츠동아DB
박지연·이소영 등 최대 2억5000만원 사인
장타 퀸 박성현, 의류·골프화 등 후원 계약
‘억, 억, 억.’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새로 가세하는 신인들이 속속 메인스폰서 계약서에 사인하면서 따뜻한 겨울을 맞고 있다. 2부 격인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 박지연(20)은 일찌감치 삼천리도시가스와 후원계약을 맺었고, 시드선발전을 수석으로 통과한 이효린(18)은 김세영(22)을 후원하고 있는 미래에셋과 계약했다. 또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소영(18)은 김효주(20)를 후원 중인 롯데에 둥지를 틀었고, 드림투어 상금랭킹 2위로 정규투어에 합류한 김아림(20)은 전인지(21)와 같은 하이트진로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게 됐다. 모두 억대의 계약금을 받았다. 적게는 1억5000만원, 많게는 2억5000만원의 거액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예년에 비하면 여자골프에도 찬바람이 느껴진다. 1∼2년 전만 해도 여자골퍼는 시드만 있으면 억대의 후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계약을 못한 신인도 많고, 기존 선수들 중에선 퇴출의 칼바람을 맞은 선수도 속출하고 있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기업들에게 선수들의 프로필을 수도 없이 전달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냉랭하다. 예전 같지 않다”며 차가운 분위기를 전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