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년차 맞아 대폭 물갈이 인사… 글로벌 M&A 등 공격투자 예고
대표이사 2년 차를 맞는 정철길 부회장(사진)의 내년 키워드는 ‘쇄신’인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18일 실시한 팀장 인사에서 전체 330여 명 중 60명을 바꿨다. 여기에는 공채 출신 첫 여성 팀장도 포함됐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송모 부장(39)이다. SK이노베이션은 1999년부터 여성 공채를 시작했으며 송 부장은 공채 2기다. 이번에 발탁된 여성 팀장은 송 부장을 포함해 3명이다. 자회사인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에는 글로벌 사업 전담 조직(글로벌 사업개발실, 글로벌성장추진실, 코퍼레이트 밸류업 추진실)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3분기까지 1조673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올해 역대 2번째로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부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올해 우리는 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키워 냈다”며 “올해 비축한 체력으로 내년에 인수합병(M&A), 글로벌 기업과의 합작 등으로 달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 확장은 8월 경영에 복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역점 분야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아무리 자체 기술력을 가진 최고 기업이라도 혼자 모든 것을 할 수 없다”며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