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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누구도 불출마 총대 안 메” 文측의 탄식

입력 | 2015-12-26 03:00:00

[창당도 안한 安신당, 새정치聯 위협]
설득 나섰던 양정철 등 원외측근… “친노 없다던 대표 말뜻 알겠더라”
문재인, 열흘만에 다시 부산으로




“이른바 ‘친노(친노무현) 핵심’ 의원들 중 누구도 불출마에 관심이 없다. 진짜 대표를 위하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측 관계자는 25일 이같이 토로했다. 문 대표가 당 내홍을 수습하기 위한 방편 중 하나로 ‘친노 불출마’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정작 우군(友軍)인 친노 진영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문 대표 측은 ‘조기 선거대책위원회’를 제안하기 전부터 친노 의원의 불출마 설득 작업에 나섰다. 양정철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 등 원외 측근들이 노영민 홍영표 전해철 윤호중 의원 등 친노 핵심들에게 “결단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문 대표 주변에서는 “그 누구도 (출마라는) 말(馬)에서 내리려 하지 않는다”는 푸념이 쏟아졌다. 한 당직자는 “문 대표가 ‘친노는 없다’고 말하는 데는 이 같은 배경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문 대표가 갈수록 고립무원의 처지로 몰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간 문 대표에게 우호적이었던 486·수도권·중진 의원들마저 ‘2선 후퇴’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

문 대표는 전날 성탄절 연휴를 맞아 부산으로 내려갔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 직후인 14일 부산을 찾은 뒤 꼭 열흘 만이다. 문 대표는 부산에서 모친을 만난 뒤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으로 이동해 성탄 미사를 봤다. 26일 서울로 올라오기까지 2선 후퇴 압박에 대한 반격 카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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