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친구야…’ 46번째 공연, 성북구 청소년 31명 끼 활짝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우리마을’ 공연에 참가한 ‘학생 배우’들이 힘차게 군무를 펼치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우리 마을로 꼭 한번 놀러 오세요.”
노래와 군무가 끝나자 푸른 조명 사이로 배우 31명의 상기된 얼굴이 드러났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 펼쳐진 뮤지컬 ‘우리마을’ 무대. 앳된 얼굴의 배우들은 모두 10대 청소년이다.
이번 공연은 2007년 시작돼 올해 9년째를 맞은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 프로그램의 46번째 무대다. 서울 성북구와 동덕여대, 동아일보가 공동 기획하고 한진중공업이 협찬했다. 중고교생들이 평소 배우기 힘든 뮤지컬 교육을 직접 체험하며 협동심과 자존감을 높이고 향후 건전한 문화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기획됐다.
이날 연기를 마친 학생들은 공연을 통해 달라진 자신을 바라보며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쏨즈부인 역을 맡은 조혜리 양(14·월곡중 2학년)은 “내 꿈에 좀 더 당당히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멋진 공연을 통해 성북구 학생들이 숨은 재능과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