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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ing]살아 천년 죽어 천년, 태백산 주목에 서리꽃 피다

입력 | 2015-12-19 03:00:00


태백산 주목(朱木)이 다시 흰옷으로 갈아입었다. 습기가 얼어붙은 상고대(서리꽃)는 높은 산 거친 바람에도 겨우내 날아가지 않는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나무. 단단한 속살은 고사목이 돼도 생전 못지않다. 주목이 있어 태백산은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영산(靈山)으로 불리는가.

강원 태백산 도립공원에는 총 2805그루의 주목이 있으며 그중 지름 1m 이상 되는 것만 15그루에 이른다. 정상 주변 주목 군락지에서는 남쪽으로 숨가쁘게 달려온 백두대간이 잠시 쉬며 완만한 능선을 이룬 장관도 함께 볼 수 있다.

태백=김재명 기자 ba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