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협회, USGA 기준 삼아 발급… 비정상 타수 빼고 코스난이도 따져 프로선수 등 언더파 땐 ‘+’ 표시
“핸디(핸디캡이 올바른 표기)가 어떻게 되시죠.”
누군가의 골프 실력이 궁금할 때 핸디캡을 묻는다. “핸디캡 10”이라고 말하는 골퍼는 파72 골프장을 기준으로 평균 82타를 친다는 의미다. 핸디캡을 통해 골퍼의 기량을 파악할 수 있으며 기량이 서로 다른 골퍼들이 공정한 위치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된다. 바둑의 급수나 당구의 점수와 비슷하다. 내기 골프를 할 때 핸디캡에 따라 금액이나 계산 방식에 차등을 둘 수도 있다. 핸디캡은 영어 ‘핸드 인 어 캡(hand in a cap)’의 준말로 과거 스코틀랜드 술집에서 술값을 계산할 때 각자 자신이 마신 양만큼 돈을 모자에 집어넣는 신사도 정신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말 골퍼들은 단순하게 자신의 평균 타수로 핸디캡을 계산한다. 예를 들어 5번의 라운드에서 88, 90, 91, 87, 95의 타수를 기록했다면 평균값인 90.2에서 기준 타수 72타를 뺀 18.2를 핸디캡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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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핸디캡은 24.1이며 잭 니클라우스는 3.4였다. 스크래치 골퍼는 보통 18홀을 이븐파로 마치는 핸디캡 ‘0’의 고수다. 정상급 프로골퍼들은 ‘플러스(+) 핸디캡’을 갖는다. 플러스 표시는 이븐파 이하의 스코어를 낸다는 뜻. USGA는 타이거 우즈의 핸디캡을 +5.9로 밝혔다.
대한골프협회의 핸디캡 카드 발급은 연간 1500건에 이른다. 이 중 아마대회 출전 때 핸디캡 카드를 제시해야 하는 골프 선수의 발급이 1000건이다. 미국과 유럽의 유명 회원제 골프장은 내장객에게 핸디캡 카드 제시를 요구하기도 한다. 유효 기간 1년인 핸디캡 카드 발급 비용은 신규가 3만 원이며 갱신할 때는 1만 원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