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민銀 “달러대신 통화바스켓 연동”… 가디언 “글로벌 환율전쟁 신호탄”
중국이 위안화 환율 결정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발표한 뒤 처음 외환시장이 열린 날인 14일 위안화 가치를 대폭 절하(환율 인상)했다. 미국 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중국이 잇따라 위안화 절하를 시도하면서 세계 각국이 자국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환율전쟁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이날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6.4495위안으로 고시했다. 하루 전 환율(6.4358위안)보다 위안화 가치가 0.21% 떨어졌다. 이로 인해 위안화 가치는 6거래일 연속 절하됐고 2011년 7월 후 4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위안화 약세 유도는 한국 일본 대만 등 중국 경제와 연관성이 높고 중국과 수출을 두고 경쟁하는 아시아 각국의 통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 가디언은 “중국이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라이벌 국가들과 환율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년 안에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6위안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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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