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 존폐 문제가 법조계를 넘어 일반 대학생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사법시험 폐지반대 전국대학생연합은 9일 “로스쿨 교수 자녀가 부모가 재직 중인 로스쿨에 입학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며 부산대 로스쿨 등 7개 로스쿨에 입학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정보공개청구를 했다.
이 단체는 “대학생 870명은 로스쿨 교수가 자신이 재직하는 로스쿨에 자녀를 입학시킨 이른바 ‘로사부일체’(Law師父一體) 음서제 의혹이 있는 고려대·한양대·경희대·건국대·부산대·동아대·전남대 로스쿨에 입학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정보공개청구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산대 로스쿨 배모 교수 등 9명의 실명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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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아버지인 로스쿨 교수가 자녀 로스쿨 입학과정에 심사위원·전형위원 등으로 참여한 사실이 있는지 △해당 자녀가 지원할 당시 전형요소별 지원자 전체의 점수 및 순위 △자녀들의 특별전형 지원 여부 관련 자료 등을 요구했다.
한편,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로 구성된 한국법조인협회 회원 등 200여명은 이날 서울 강남구 대한변호사협회 회관 앞에서 집회르 갖고 “대한변협 집행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 로스쿨 교수들이 모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협의회도 “사법시험 주관기관에 불과한 법무부가 장기적 프로세스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사시폐지 유예)방안을 발표한다는 것 자체가 절차적·제도적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