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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수요자 30% “아파트 2018년 이후에 사야”

입력 | 2015-12-09 16:57:00


주택수요자 10명 중 3명이 집을 사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로 2018년 이후를 꼽았다. 수요자들이 앞으로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주택 구매 시기를 미루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1~6일 만 20세 이상 실명회원 1179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주택 구입 최적기로 2018년 이후를 꼽은 응답자(29.9%)가 가장 많았다고 9일 밝혔다. 내년 1분기(1~3월)와 2017년에 집을 사야한다고 응답한 회원은 각각 23.2%, 13.2%였다.

향후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 4명 중 3명 이상이 내년 아파트 값이 올해보다 떨어지거나 상승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응답자의 42.0%는 내년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0% 이상 3% 미만에 그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11월 전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8.9%였다.

아파트 값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32.9%였다. 매매가가 3%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본 사람은 전체의 25.1%에 그쳤다.

응답자들이 꼽은 내년 주택시장의 변수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인상(27.5%)’, ‘주택 공급과잉(22.2%)’,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20.6%)’ 등이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올해 분양된 아파트들이 본격적으로 입주하는 2018년이 아파트값의 ‘저점’이 될 것으로 보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의 주택매매거래량도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9만7813건으로 전달(10만6274건)보다 약 8.0% 줄었다고 9일 밝혔다. 수도권의 거래량이 10월 5만6199건에서 지난달 4만9392건으로 12.1% 줄어 지방(3.3%)보다 감소폭이 컸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주택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인 겨울철이 시작된 데다, 주택담보대출을 까다롭게 하는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다음달 시행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