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20년 차 베테랑골퍼 박도규(45)와 아시안투어 2승을 올린 모중경(44).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프로 20년 차 베테랑골퍼 박도규(45)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가볍게 통과하며 2016년 코리안투어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박도규는 27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 부안·남원코스(파72)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5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이하 QT) 최종 4라운드가 폭설로 인해 취소됐지만 2라운드까지 6언더파 138타를 쳐 공동 10위를 기록해 2016년 시드를 확보했다. KPGA 투어의 QT 대회요강에 따라 2라운드 36홀 이상 경기를 마쳤을 때 정식 대회로 성립된다.
2라운드 경기로 끝났지만 투어프로들의 운명이 좌우되는 만큼 열기는 뜨거웠다. 96명의 선수가 출전해 모두 48명이 내년 KPGA 코리안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번 QT엔 유독 베테랑들이 많이 출전했다. 2015시즌 대회 수가 급감하면서 상금 획득의 기회가 많지 않았던 탓에 변수가 많았다. 그러나 베테랑들 대부분은 QT를 통과해 내년 다시 코리언투어에서 볼 수 있게 됐다. 국내 4승, 아시안투어 2승을 올린 모중경(44)은 합계 7언더파 137타(공동 5위)를 쳐 한성만(41) 등과 함께 내년 시드를 손에 넣었다. 박부원(50)은 공동 27위(4언더파 140타)로 통과했다. 그러나 선수회 대표로 활동해온 이인우(43)는 공동 87위에 그쳐 탈락했다.
KPGA 투어 QT는 종료됐지만 12월6일 끝나는 일본프로골프(JGT) 투어 상금랭킹에 따라 시드 조정이 생길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일본에서 뛰는 국내 선수들의 순위에 따라 최종 선발인원이 확정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