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시즌 5위였던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격파 등 공동 2위 돌풍 동포선수 첼시 리 용병급 활약에 빠른 패스로 팀 컬러 확 바꿔
지난 시즌 우승팀인 우리은행과의 1라운드 첫 맞대결에서 KEB하나은행은 4쿼터에서 경기를 뒤집으며 63-62로 이겼다. 외국인 선수 샤데 휴스턴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거둔 값진 승리였다.
KEB하나은행 돌풍의 핵은 해외동포선수 자격으로 입단한 첼시 리다.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기량을 보이고 있는 첼시는 득점 5위(평균 16점)와 리바운드 1위(평균 11.29개)를 달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첼시의 가세로 KEB하나은행은 지난 시즌과 달리 승부처인 3쿼터 이후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게 됐다. 외국인 선수 머니스 모스비(득점 6위·평균 13.71점)도 부상으로 빠진 휴스턴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그러나 박 감독은 아직 보완할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좁은 시야’와 ‘느린 속공 속도’다. 박 감독은 코트 좌우를 활용하는 패스의 방향 전환이 잘 안 돼 한 방향으로만 공격을 한다고 지적했다. 또 속공 때는 상대 골밑으로 돌진하는 속도가 느려 쉬운 득점 기회를 얻지 못한다고 했다. 박 감독은 “드러난 약점은 훈련을 통해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26일 KDB생명을 62-61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KDB생명은 4연패에 빠졌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