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선수 김원진. 사진제공|광주U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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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그랑프리 국제유도 한국 첫 金 선물
한국유도에는 현재 2명의 세계랭킹 1위가 있다. 남자 -90kg급 곽동한(23·하이원), 남자 -60kg급 김원진(23·양주시청)이다. 이들은 -73kg급 안창림(21·용인대), -66kg급 안바울(21·용인대)과 더불어 남자유도 세대교체의 기수들이다. 그리고 김원진은 26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5 제주 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 첫날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김원진은 몽골의 간바트 볼드바타르를 결승에서 만났다. 허벅다리후리기를 당해 절반을 먼저 내줬고, 지도까지 받아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김원진은 이후 쉼 없는 공격을 시도해 지도를 끌어냈다. 이어 목감아치기로 절반을 따내 극적으로 균형을 맞췄다. 김원진은 저돌적 공격으로 지도 2장을 더 얻어내며 우세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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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기영 용인대 교수는 “현대 유도의 트렌드는 끝없는 공격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줘야 올림픽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원진을 비롯한 남자유도 신성들은 이런 시대적 흐름에 딱 맞는 체력과 기술을 겸비하고 있다.
김원진이 결승전을 치를 때 코치석에선 최민호 대표팀 코치가 호흡을 같이 했다.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 -60kg급 금메달리스트로, 김원진의 우상이다. 실제 김원진은 ‘제2의 최민호’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한판승의 사나이’ 최민호의 영광을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김원진이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제주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