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구간 신설 수혜지역은 광주-하남-안성 일대도 술렁… 서울은 강동-송파 재건축단지 꼽혀 전문가 “IC 확정 때까진 투자 신중”… 성남시는 환경훼손 우려 반대
대림산업 용인 한숲시티 미계약분 분양 관심 급증 대림산업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 있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본보기집에 미계약 물량 선착순 분양 첫날인 19일 20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20일 밝혔다. 내년 말 착공될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용인을 지나간다는 정부의 발표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졌다고 대림산업 측은 설명했다. 대림산업 제공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10월 용인시 처인구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0%나 늘어난 185만7000m²의 토지가, 안성시에서도 작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97만3000m²의 땅이 거래됐다. 여기에다 서울에서 세종시까지 74분이면 갈 수 있는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수도권 생활권이 충청 북부 지역으로 확대되는 ‘제2의 경부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면서 경기지역 자치단체들은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을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용인시와 하남시는 나들목 설치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용인은 민자로 현재 추진 중인 ‘구리∼포천 고속도로’(50.5km)가 서울∼세종 고속도로와 연결되면 지역의 중심 광역도로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성남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남한산성의 환경 훼손이 우려되고 고속도로가 지나는 지역에 소음 등의 피해가 크다며 반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고가도로가 아닌 터널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지자체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 january@donga.com·조영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