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경기장 경기 당일 갑자기 변경… 4강 경기 일정은 日 봐주느라 미정 김인식 감독 “이런 대회 운영은 처음”
한국 야구 대표팀 김인식 감독(사진)이 16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준결승(8강) 경기를 앞두고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털구장에서 볼멘소리를 했다. 갑작스럽게 경기장이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이곳으로 바뀐 걸 두고 한 말이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숙소에서 남쪽으로 160km 정도를 이동했다.
김 감독은 “어제 자정 넘어 (이동해야 한다고) 연락을 받았다. 단체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라고 했는데 선수 몇몇은 잠들어 있어서 아침에 눈을 떠서야 이동 소식을 알았다고 하더라”며 “토너먼트는 한 경기만 지면 바로 끝인데 4강 일정도 미정이라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는 지역별로 예선을 따로 했다. 그래서 운영도 매끄러웠고 흥행도 더 잘됐다. 이번에는 대만에 몰아넣고 운영을 하려니 이 모양”이라면서 “이런 운영은 처음”이라며 혀를 찼다.
타이중=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