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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비주류, 16일 문재인 사퇴요구 기자회견

입력 | 2015-11-15 21:10:00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동아일보 DB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의원들이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표 사퇴를 공개 요구하기로 했다.

김동철 의원은 1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16일 오후 2시 국회에서 문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라며 “20~30명 의원들의 서명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 승리가 어렵다고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 사퇴 성명서에 서명한 의원들은 김동철 문병호 유성엽 최원식 의원 등으로 ‘민집모’와 ‘정치혁신을 위한 2020 모임’ 소속 의원들이 주축이라고 한다. 당내에서 박지원 의원 등이 개별적으로 문 대표 사퇴를 촉구했으나 집단으로 사퇴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

문 대표와 연일 각을 세우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문재인-안철수-박원순 3명이 손잡으면 될 거라는 문 대표의) 문제 인식이 너무 안이하다”고 비판했다. 주변에서 자신의 탈당 요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그는 “문 대표가 아무런 행동도 옮기지 않는 상황이라 전국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만 말했다. 이 때문에 문 대표와 안 의원의 갈등이 가속화할수록 안 의원이 탈당 카드까지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주류-비주류의 대치가 계속되면서 양 측의 이견을 중재하는 물밑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박영선 민병두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등 8명이 참여하는 ‘통합행동’과, 문 대표 측 노영민 최재성 의원 및 비주류 측 정성호 문병호 의원 등이 결성한 ‘7인회’는 문 대표와 안 의원의 중재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