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비즈니스포럼 2015] 르네 마보안 교수-CEO들이 말하는 ‘블루오션 전략’
르네 마보안 교수
유럽에서 ‘중저가 럭셔리’라는 새로운 호텔 시장을 개척한 시티즌M 호텔의 마이클 레비 CEO, 그리고 호주 최대 보험사인 선코프의 패트릭 스노볼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두 경영자는 마보안 교수의 기조 강연 후 집중적인 토론을 하고 청중들의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포럼에 앞서 이들의 블루오션 전략 적용 사례를 소개한다.
○ 숨겨진 고객 욕구를 파악한 시티즌M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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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상당수 이용객이 객실에서 씻고, TV를 보고, 수면을 취하며 시간을 보낸다는 점도 파악했다. 그래서 침대 하나가 꽉 차도록 방을 작게 만들어 비용을 줄였다. 그 대신 큰 침대와 고급 매트리스를 썼다. 샤워기도 비싼 제품을 구비했다. 무선인터넷과 최신 영화를 무료로 제공해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호텔 로비를 응접실처럼 편안하게 만들어서 투숙객이 좁은 방안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 부담 없이 나와서 쉴 수 있도록 유도했다.
침대 하나로 거의 꽉 차는 시티즌M 호텔 객실.사진 출처 시티즌M 유튜브 소개 영상
이렇게 객실 크기와 인건비를 줄이니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갖추고도 숙박비를 중가 호텔급(15만 원 안팎)으로 낮출 수 있었다.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몰렸고 현재는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미국 등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호텔업에서는 방이 넓을수록, 직원들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수록 바람직하다고 여겼지만 시티즌M은 이런 고정관념을 깼다. 마보안 교수는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서비스라도 과감하게 축소하거나 제거한 게 성공의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 블루오션 전략을 직원 관리에 적용한 선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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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전략이 고객의 요구사항을 파악하는 데서 시작하듯, 블루오션 리더십 전략은 내부고객, 즉 직원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한다. 스노볼 CEO는 전 관리자급 직원을 대상으로 그들의 상사와 부하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360도 피드백’을 실시했다. 이를 토대로 관리자들에게 꼭 필요한 일만 선별해 이에 집중하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각 관리자의 역할과 책임을 재정의하자 업무 효율성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일반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스노볼은 재임 기간 주가를 약 70%나 끌어올려 주주들의 찬사를 받았다.
마보안 교수는 “고객의 숨겨진 욕구를 파악하듯 직원의 잠재된 욕망을 파악하는 블루오션 리더십을 활용하면 시간과 노력을 적게 들이면서 종업원들의 만족도와 업무 몰입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