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51만대… 업체들도 무한경쟁
9일 전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렌터카 등록 대수는 8월 말 기준 51만4028대로, 지난해 말(45만9028대)에 비해 12% 증가했다. 렌터카 업체는 1003곳이다.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등록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총 2067만7851대의 자동차가 등록된 것을 감안할 때 전체 자동차의 2.5%가 렌터카인 셈이다.
렌터카 등록 대수는 5년 전인 2010년(25만7751대)에 비해 두 배(51만4028대)로 늘어났다. 특히 장기렌터카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렌터카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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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업계 1위 롯데렌터카는 이용자 중 장기 렌터카의 비율이 4명 중 3명(75%)꼴이다. 장기렌터카 이용자 중 법인이 아닌 개인의 비율도 2011년 9.5%에서 현재 27.7%로 늘었다.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기존에는 대기업, 대형 법인, 정부기관 위주였던 장기렌터카 시장이 최근 중소기업, 개인사업자뿐 아니라 개인 소비자에게까지 확장됐다”고 말했다.
렌터카업계에서는 국내 전체 차량 대비 렌터카 비율이 아직 미국(7%)이나 일본(4.2%)에 미치지 못한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업체별 렌터카 등록대수를 보면 SK렌터카가 2012년(1만5944대)에 비해 8월 4만3805대로 2.75배가 돼 가장 상승세가 높다. 같은 기간 롯데렌터카는 7만2861대에서 13만5대로 1.78배, AJ렌터카는 4만6741대에서 6만4967대로 1.39배 성장했다.
SK렌터카가 급성장한 데에는 주유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종합서비스가 주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SK렌터카가 지난해 개인 장기렌터카 이용자를 대상으로 선보인 ‘선택형 멤버십’을 이용하면 L당 200원의 주유할인(신용카드 중복할인 시 최대 300원)을 받을 수 있고, 정비나 긴급출동 등 차량관리 서비스와 호텔 면세 외식 등 문화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렌터카는 블로그와 모바일을 통한 일대일 상담 및 견적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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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렌터카도 자동차 정기점검 브랜드 ‘AJ카리안 서비스’를 직영으로 운영하며 장기렌터카 이용자에게 순회점검과 긴급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6월엔 ‘운전기사 포함 장기렌터카 프리미엄상품’을 출시했다. 운전기사의 근무시간과 외국어 가능 여부 등을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