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아사히 종군기자 “군국주의가 개인유린” 졸업사
무노 옹은 대학 졸업 후 호치(報知)신문을 거쳐 1940년 아사히신문에 입사했다. 그리고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종군기자로 활약하며 전쟁의 참상을 목격했다. 그는 패전을 하루 앞둔 1945년 8월 14일 “신문기자로서 전쟁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표를 냈다. 아사히신문이 태평양전쟁 당시 정부의 선동을 앞장 서 전파한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 것이다. 이후 무노 옹은 고향인 아키타(秋田)로 돌아가 주간지를 창간하는 등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70년 동안 일본 사회에 반전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졸업 79년 만에 정식 졸업증서를 받은 무노 옹은 답사에서 “개인의 운명이 군국주의의 파도에 유린당한 시대였다”고 졸업 당시를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