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 공인구. 문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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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S 3차전의 가치
KS 1승1패 15번…3차전 이긴 팀 우승 13번
한국시리즈(KS)에서 무승부를 포함해 1승1패로 두 팀이 맞선 적은 지난해까지 15번 있었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 가운데 2승을 먼저 선점한 팀이 결국 우승까지 간 사례가 13번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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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후 2006년 삼성, 2008년 SK, 2014년 삼성 등은 모두 1승1패 상황에서 2승 고지를 선점한 뒤 여세를 몰아 우승을 차지했다. 1승1패에서 지니는 3차전의 심리적, 전략적인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 3차전을 이기면 선수단 전체가 ‘주도권을 잡았다’는 기세가 오르게 되고, 4차전 이후 무리수를 두지 않고 KS 장기전을 대비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점유하게 된다.
실제 15차례 케이스 중 5번은 2승을 선점한 팀이 5차전까지 전승으로 내달렸다. 이외 10번은 6차전 이상 KS가 이어졌는데 이 역시 앞에 언급한 두 번의 예외를 빼면 1승1패 후 2승을 먼저 뽑아낸 팀이 우승했다.
참고로 1982년 첫 한국시리즈는 1차전에서 무승부가 있었다. 이후 2·3차전을 OB와 삼성이 나눠가졌다. 그리고 4차전을 OB가 이겼고 기세를 몰아 6차전까지 전승을 해냈다. 2004년 KS에서도 4차전까지 현대와 삼성이 1승2무1패로 맞서다 5차전을 잡아 2승을 선점했고 9차전 승부 끝에 우승을 달성했다.
준플레이오프(준PO)와 플레이오프(PO)에서 벼랑 끝에 몰린 팀이 기적을 일으킨 사례가 심심찮게 나왔으나 KS는 달랐던 셈이다. 7전4선승제의 긴 싸움인데다 전력이 그만큼 막강한 팀끼리의 대결이라 한 번 무너지면 반전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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