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측 “건강하다는 결과 들어”… 서울대병원측 “코멘트 한적 없어” “신격호 집무실 외부인사 퇴거하라”… 송용덕 호텔롯데사장 법적조치 밝혀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 신관 로비에서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 내 외부인에 대해 퇴거를 통보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신 전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SDJ코퍼레이션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이 건강검진을 위해 신 전 부회장과 함께 오후 1시경 서울대병원으로 출타해 간단한 체크를 받았으며 워낙 건강하다는 결과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장남 신 전 부회장을 지지한다고 밝힌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논란을 불식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 측은 20일 “상태를 추측할 만한 진료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건강에 대해 어떤 코멘트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본적인 상담 과정으로 혈압과 맥박을 측정했지만 어떠한 건강검진도 하지 않았고 검진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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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은 “호텔 34층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점거한 신동주 전 부회장 측 인사들에게 대표이사로서 직접 퇴거해 달라”고 요청했다.
송 사장은 “채용규정과 내부절차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사업시설을 점거한 이들에게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20일 발표했다.
신 전 부회장 측과 신 전 부회장이 최근 설립한 SDJ코퍼레이션은 신 총괄회장 명의로 된 통고서를 근거로 16일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에 집무실 관리를 인계하겠다고 통보하고 이곳을 점거해왔다.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차지한 신 전 부회장 측은 롯데 주요 계열사의 경영회의 배석과 업무보고를 요구하며 계속 롯데 측과 부딪쳤다.
롯데그룹은 이에 대해서도 “명백한 경영침해 행위”라며 “외부인의 업무 방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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