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양철호 감독. 스포츠동아DB
양철호 감독 토털 배구로 도로공사 제압
OK저축은행, 3-0 한국전력 완파 ‘3연승’
현대건설이 3연속경기 풀세트 접전 끝에 2연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19일 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5∼2016 V리그’ 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2-25 25-22 25-21 15-8)의 역전승을 거뒀다. 2승째(1패)다. 새 연고지 김천에서 개막식을 치른 도로공사는 멋진 상을 받았지만 숟가락을 뜨지 못했다. 도로공사 이호 감독은 V리그 데뷔전에서 쓴 잔을 들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3세트부터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실마리는 ‘토털 배구’였다. 현대건설은 초반 4-8의 열세를 뒤엎고 중반 이후 경기 흐름을 바꿨다. 6명이 골고루 19점을 뽑아준 덕분에 도로공사의 수비가 흐트러졌다. 양 감독이 그렇게 외쳐왔던 토털 배구의 효과였다. 사기가 오른 현대건설은 4세트 초반 황연주가 공격과 서브로 주도권을 잡아주자, 대역전극의 스토리를 계속 써내려갔다. 도로공사의 블로킹 조직력이 살아나지 않고 집중력도 떨어지는 사이 에밀리가 9득점한 뒤 4세트도 따내 3연속경기 풀세트를 맞이했다. 5세트 현대건설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간 뒤 시크라의 공격 범실로 경기를 마감했다.
현대건설 에밀리는 24득점, 양효진과 황연주는 각각 12득점하며 공격트리오의 위력을 과시했다. 블로킹에서 13-8로 앞선 것이 승리의 중요한 키였다. 비록 패했지만 도로공사 시크라는 38득점의 대활약을 펼쳤다.
한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선 OK저축은행이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17 25-21 25-18)으로 완파했다. OK저축은행은 3연승, 한국전력은 2패째(1승)를 기록했다.
김천 l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