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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진중권 “대통령·여당 집단 실성?”

입력 | 2015-10-12 15:11:22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교육부가 2017학년도에 사용되는 중학교 역사교과서와 고등학교 한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민간 출판사가 발행해오던 역사와 한국사 교과서는 6년 만에 국정으로 회귀하게 된다.

교육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을 행정 예고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야당과 역사학계 등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어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에 따르면 중학교는 역사교과서①②와 역사지도서①② 등 4권이, 고등학교는 한국사 1권만 국정으로 발행된다. 교육부는 국정 교과서를 ‘올바른 역사 교과서’라고 이름 붙였다.

교육부는 다음 달 2일까지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확정·고시 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산하 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에 교과서 개발을 맡길 예정이다.

한편 역사 내용이 포함된 중학교 사회, 사회과 부도, 역사부도 등은 검정으로 발행된다. 고등학교 통합사회, 동아시아사, 한국지리, 세계사, 사회·문화, 역사부도 등도 검정으로 발행된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할 일 더럽게 없나 보다”고 일갈했다.
진 교수는 11일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대한 글을 올렸다.
그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이 ‘헬조선’에서 대통령으로서 할 일이 그렇게 없나?”라며 “이미 실패한 대통령으로 끝날 것이 확실하므로, 가족사를 한국사로 만들어 놓고 튈 생각인가 보죠”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했다.

진 교수는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우리 헌법에 명시된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은 실로 해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집단으로 실성을 했나 봅니다”라면서 “나라 전체를 헬조선 만들어놓고 지지율을 유지하려면, 시대착오적 이념전쟁으로 정치적 의식의 후진적 층위들을 집결시켜야겠지요. 나아가 이참에 제 선조들의 친일에 면죄부를 주고, 나아가 그 짓을 장한 애국질로 둔갑시킬 수도 있고…”라고 비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