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J코퍼레이션 지난 1일 설립… 전자-생활제품 무역업으로 등록
최근 신 전 부회장의 자문을 맡은 민유성 전 산업금융지주 회장은 11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과 한국으로 사업 영역을 나눠 물려줬기 때문에 일본 쪽을 담당했던 신 전 부회장은 국내에 어떠한 기반도 없었다”며 “하지만 동생이 일본 사업영역을 먼저 침범했기 때문에 국내 사업을 시작해서 거점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 전 부회장은 “SDJ코퍼레이션은 단순히 소송을 위해 설립한 회사가 아니라 독자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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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전 회장은 “이번 소송에는 신 전 부회장의 삼촌인 신선호 산사스 사장의 권유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도 말했다. 신 사장이 “아버지까지 불명예스럽게 퇴진시키는데 장남이 그냥 있어서 되겠느냐”고 토로했다는 것.
한편 이날 신 총괄회장이 장남 신 전 부회장을 후계자로 지지하고 소송을 통해 신 회장과 전면전을 벌일 것을 시사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 롯데그룹 측은 “신 전 부회장이 고령인 총괄회장을 앞세워 이제까지 주장했던 내용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이미 확보된 경영권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