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수요 늘었는데 월세전환 급증… 전국 평균가격 33개월새 23% 올라
집 주인의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세 공급 물량은 줄고 가격은 올라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7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최근 전세 시장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월세 주택 물량은 2013년 1월 4만4401채에서 2015년 8월 5만3427채로 20.3% 증가했다. 반면 전세 주택 물량은 같은 기간 6만686건에서 6만3853건으로 5.2% 늘어나는 데 그쳤다.
광고 로드중
전세 가격도 빠르게 상승했다. 전국 평균 전세 실거래 가격은 2013년 1월 1억2900만 원에서 2015년 9월 1억5900만 원으로 3000만 원 상승했다. 특히 전세가 상승폭이 매매가보다 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3.3m²당 전세금은 지난해 9월 1214만 원에서 올해 9월 1422만 원으로 17.1% 올랐다. 같은 기간 3.3m²당 매매가는 1949만 원에서 2137만 원으로 9.6% 상승하는 데 그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전세 가격 안정화를 위해 “행복주택 등 공공임대주택과 뉴스테이 등 민간임대주택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으로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은서 clue@donga.com·천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