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잘 보내세요,” “택배가 반송됐습니다” 등 추석을 맞아 흔히 받아볼 수 있는 문자메시지 뒤에 달린 인터넷 주소(URL)를 누르면 개인정보가 탈취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추석 연휴 분위기를 틈타 추석 인사, 선물 배송 택배회사 사칭, 결혼 청첩장 등 지인을 사칭한 스미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한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인터넷 진흥원 관계자는 “택배회사에서는 설 선물 배송과 관련해 URL을 포함한 안내 메시지(SMS)를 보내지 않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문자를 수신했다면 절대 클릭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래부에 따르면 스미싱 탐지 건수는 2014년 400여 만 건에서 2015년 8월 130여 만 건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스미싱 탐지 건수 중 결혼청첩장(61%), 택배회사(31%) 등을 사칭한 스미싱 비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석명절 이틀 전에 스미싱 문자가 급증한 전례를 비춰볼 때 올해에도 추석을 앞두고 스미싱 유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래부는 밝혔다.
미래부는 스마트폰 보안 설정을 확인·수정하면 악성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스마트폰 환경설정에 들어가 보안을 누른 뒤, 디바이스관리를 클릭해 ‘알 수 없는 출처’에 체크가 돼 있으면 이를 해제하면 된다.
연휴 기간 중 스미싱 의심 문자를 수신하거나 악성코드(앱)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118로 신고하거나 보호나라(www.boho.or.kr)에 들어가면 2차 피해예방 및 악성코드(앱) 제거 방법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