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한 경성대 상경대학장 한국지역고용학회장
청년 고용 절벽 해소를 위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주목했으면 한다.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지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면 고용 효과는 더 커진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최근 10여 년간 추진한 지역 고용 정책은 눈여겨볼 만하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을 통해 약 10만여 명이 훈련받았다. 이들 중 5만5000여 명은 해당 지역에 취업했다. 어림잡아 이들의 절반은 청년이다.
지역 일자리 창출에는 정부가 올 들어 시도하고 있는 지역 산업 고용 정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정책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지역일자리정책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역 고용의 행정 체제를 재구축하는 것이다. 둘째, 낙후 지역의 전략 산업을 육성해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다. 셋째, 지역마다 구성된 지역·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통해 산업·업종별 수요에 적합한 고용 정책을 전달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역 일자리 정책 담당자들의 ‘일자리 스와프(swap)’를 제안한다. 지역 산업 고용 정책에서 중앙 정부와 지자체 간 소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중앙 유관 부처와 지자체 인력이 역할을 바꿔 보면서 교류하는 것이다. 이처럼 지역 산업 고용 정책을 잘 활용하면 청년 고용 절벽에도 사다리를 놓을 수 있다고 본다.
김종한 경성대 상경대학장 한국지역고용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