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남양주 등 대단지 잇단 공급
이처럼 서울 전세금과 수도권 신도시 분양가 사이에 ‘역전 현상’이 일어나 경기 택지지구들의 신규 분양 아파트가 전세난에 시달리는 서울 세입자들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의 전세금은 이미 매매가의 턱밑까지 올라왔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성북(80.3%) 관악(77.2%) 동작구(76.4%) 등 17개 구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70%를 넘었다. 서울의 전세금은 지난해 3월 3.3m²당 1000만 원을 넘어선 뒤 올해 8월에는 1166만 원에 이르렀다. 전세금이 1년 5개월 동안 16% 이상 오른 것이다.
반도건설이 다음 달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서 선보이는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조감도. 단지 근처의 8호선 연장선 진건역(예정)을 이용하면 서울 잠실까지 3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다. 반도건설 제공
운정신도시가 들어서는 파주시도 최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추석 이후 연말까지 운정신도시에서는 1000채 이상 규모의 대단지 공급이 줄을 이을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운정신도시 A27블록에서 이달 분양하는 ‘운정 롯데캐슬 파크타운 2차’는 지하 2층, 지상 최대 29층 11개 동에 전용면적 59∼91m² 1169채로 지어진다. 올해 10월 개통될 경의선 야당역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다음 달 대우건설이 A25블록에서 분양하는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도 1956채 규모의 대단지다. 전 타입이 74, 84m²로 구성돼 실수요자와 투자 수요자 모두 관심을 가질 만하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다음 달 반도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5차’ 480채를 공급한다. M버스 복합환승센터와 김포도시철도 구래역(2018년 11월 개통 예정) 등이 가까워 교통 여건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