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부산 시내 면세점 입찰 전쟁
롯데, 소공점·월드타워점 수성 승부수
신세계, 부산 사수와 함께 서울 재도전
두산·SK도 참전…25일 특허신청 마감
‘수성과 공성’의 복잡한 머리싸움이 시작됐다. 유통업계 핫이슈였던 시내 면세점 대전의 2라운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광고 로드중
● 롯데, ‘두 마리 토끼’ 모두 지킬 수 있을까
면세점 1위인 롯데는 현재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시장점유율 50%가 넘는다는 ‘독과점 논란’이 발목을 잡는 상황에서 그룹 경영권을 두고 벌어진 ‘형제의 난’, 그 과정에서 불거진 ‘일본기업 논란’ 등의 악재가 쏟아졌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의 지난해 매출은 1조9763억, 잠실 월드타워점은 4820억. 재계나 면세점업계에서는 롯데의 두 매장 중 매출 1위인 소공점보다 최근 이전한 월드타워점이 거센 도전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롯데로서는 2조원대 매출의 황금 매장인 소공점도 소중하지만, 국내 최고층인 123층의 롯데월드타워면세점도 미래시장을 염두에 두고 대대적으로 투자를 한 곳이라 포기할 수가 없다. 롯데는 이와 함께 소공동 면세점은 현재 3개 층에 최소 1개 층을 더 넓혀 중소기업 매장을 만들겠다고 승부수를 던졌다.
● ‘수성과 공성’ 모두 선택한 신세계
광고 로드중
● 두산, 동대문 두산타워 후보지 외 ‘히든카드’는?
두산은 이번이 면세점 첫 도전이다. 면세점은 물론이고 다른 유통분야에서도 다른 기업들에 비해 차별화 할 수 있는 실적이나 노하우도 없다. 후보지 두산타워가 있는 동대문도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쇼핑 명소이기는 하지만, 7월 서울 신규 면세점 선정 때 이곳을 후보지로 나섰던 여러 기업들이 모두 고배를 마셨던 지역이다. 하지만 두산은 이번 도전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두산타워’란 공개된 카드 외에 다른 입찰 기업들을 압도할 ‘히든카드’를 갖고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SK, 수성이 곧 승리?
7월 서울 신규 사업자 선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시각 중 하나는 면세점이 지역관광과 경제의 허브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여의도와 용산을 선정한 것도 서울의 새로운 관광거점으로 자리 잡아 지역을 살리는 상생경제의 표본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광고 로드중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