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안정적 생산법-제형 기술 확보 상태 2017년에는 신약 내놓겠다는 계획
일동제약(대표 이정치)이 국내 최초의 뉴클레오티드(Nucleotide) 계열 만성 B형간염 치료제 개발 성공에 한걸음 다가섰다. 일동제약은 최근 스위스의 전임상시험기관인 할란 연구소(Harlan Laboratories)를 통해 만성 B형간염 치료제 신약 ‘베시포비어’(성분명 베시포비르)에 대한 발암성 및 생식독성시험을 순조롭게 마쳤다.
또한 제제기술 개량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법과 제형 기술까지 확보한 상태로 상용화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3상 시험을 내년까지 마무리하고 2017년에는 신약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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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은 지난해부터 국내 28개 병원에서 초치료 및 내성발생 환자 등을 대상으로 베시포비어에 대한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치료율과 내성발현율 측면, 대조약(성분명 테노포비르, 제품명 비리어드)과의 비교시험 등에서 경과가 순조롭다고 밝혔다.
일동제약 중앙연구소장 강재훈 상무는 “베시포비어는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최초의 뉴클레오티드 계열 만성 B형간염 치료제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며 “우리 제약산업의 수준을 높이고 만성질환치료제의 자주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의 대표적 치료제들인 바라크루드나 비리어드와 같은 세계적인 약물들과도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도 함께 드러냈다.
지난 몇 년간 일동제약은 연 매출액의 10% 가량을 꾸준히 연구개발(R&D)에 들이고 있다. 이같은 적극적 투자의 결과, 표적지향 항암제 IDX-1197, 치매치료 천연물 신약 ID1201 등 글로벌 신약으로의 가능성이 높은 유망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을 구축하여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