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QM3 등 1만4943대 팔려… “국내공장 기술개발 외면 우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수입차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OEM 수입차란 모회사의 해외 생산 공장에서 만들어진 차를 국내 자동차 생산 업체가 들여와 판매하는 차를 의미한다. 결국 ‘무늬만 국산차’인 셈이다.
대표적으로는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서 생산, 수입되는 르노삼성 자동차의 QM3와 미국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한국GM의 임팔라가 대표적인 OEM 수입차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OEM 수입차의 판매는 2009년 1661대로 당시 국산차 총 판매량(139만4000대)의 0.1% 정도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엔 1만8249대로 1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올해 8월까지 OEM 수입차 판매는 1만494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62%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부터 한국GM이 임팔라를 수입해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연말까지 OEM 수입차 수는 2만5000여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업체들이 국산 토종차 개발보다 OEM 수입차 판매에만 치중할 경우 기술개발 능력이 저하되고 단순 생산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은 개발, 생산, 판매 과정을 거쳐야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내는데 OEM 수입차의 경우 자동차산업 성장과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