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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Dream]“실수요자 많다”… 방 1,2개 갖춘 소형아파트 분양 러시

입력 | 2015-09-18 03:00:00

소형 아파트 인기몰이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아파트 시장에서 방 3, 4개짜리 대형 아파트보다 방 2개를 갖춘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소형 아파트는 대형보다 비싸지 않은 편이라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고, 집값 상승률이 높은 편이라 시세 차익을 보려는 투자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1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8월 현재 전용면적 40m² 미만 아파트의 매매가는 전년 동기 대비 5.68%, 전용 40∼62.81m² 아파트의 매매가는 같은 기간 5.28% 상승했다. 반면 전용 95.86m² 이상인 대형 아파트의 매매가는 같은 기간 2.19% 오르는 데 그쳤다.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청약 경쟁률에서도 드러난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힐스테이트 청계’는 전용 84m²형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A, B형 각각 3.1 대 1, 1.3 대 1에 그친 반면 투룸 구조의 전용 48m²형은 6.1 대 1이었다.

소형 아파트의 거래량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 중 전용 60m² 미만의 소형 아파트는 9만7902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8645채 늘었다.

이처럼 식지 않는 소형 아파트의 인기에 건설사들은 올가을에도 방 1, 2개를 갖춘 소형 아파트를 대거 선보인다. 대림산업은 10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7개 동에 총 6800채가 들어서는 초대형 단지다. 이 중 초소형인 전용 44m²도 686채나 나온다. 서울 도심에 들어서는 소형 아파트의 1개 단지 수준이다.

이 아파트에는 시립유치원, 4개의 초·중·고교, 공원, 문화체육시설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차량으로 10분을 이동하면 경기 동탄2신도시에 닿을 수 있어 신도시의 쇼핑센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동탄 일반산업단지도 이 단지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100여 개 기업이 입주할 용인테크노밸리(가칭)도 들어설 예정이라 직장인 수요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도 같은 달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상아3차를 재건축한 ‘아이파크’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1층, 4개 동에 소형 아파트 중심의 전용 49∼142m²인 416채가 나오는데 이 중 93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과 9호선 삼성중앙역이 단지 주변에 위치한다. 올림픽대로, 동부간선도로, 청담대교, 영동대교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송파 헬리오시티’도 소형 아파트를 공급한다. 10월 분양될 이 아파트는 전용 39∼130m²인 총 9510채로 구성되는데 이 중 일반 분양분은 1550채다. 워낙 단지가 커 소형 아파트 공급 물량도 많다. 전용 50m² 이하의 주택형은 전용 39m² 3개 타입 199채, 전용 49m² 23채다.

현대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대농·신안주택 재건축을 통해 공급한 ‘힐스테이트 청계’도 일반 분양 물량으로 초미니 가구를 포함시켰다. 지하 3층∼지상 30층, 8개 동에 전용 40∼84m² 총 764채로 구성되는데 이 중 48∼84m² 504채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일반 분양 물량 중 초미니인 전용 48m²가 103채 나온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