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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전북 수원 성남, “대표선수 공백 크네”

입력 | 2015-09-10 03:00:00

3명 차출 전북, 울산에 0-2 완패… 수원-성남도 부산-전남과 무승부




K리그 클래식 선두 전북과 2위 수원, 3위 성남은 9일 핵심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원정길에 올랐다. 레바논 방문경기를 치른 국가대표팀의 K리거들(9명)이 10일 귀국하기 때문이었다. 대표팀 차출 선수의 공백이 컸던 탓일까. 세 팀 모두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이재성(23) 등 K리그 팀 중 가장 많은 선수(3명)를 대표팀에 보낸 전북은 울산 방문경기에서 0-2로 졌다. 전북은 볼 점유율(%)에서 59-41로 앞서고도 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골 결정력을 갖춘 ‘만능 미드필더’ 이재성의 빈자리가 컸다. 반면 울산은 라오스-레바논전을 위한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공격수 김신욱이 전반 37분 결승골을 뽑아낸 데 이어 후반 38분 코바(크로아티아)가 쐐기 골을 터뜨려 ‘대어’를 낚는 데 성공했다.

수원은 ‘슈틸리케호’의 간판스타로 떠오른 미드필더 권창훈(21·리그 7골)의 공백이 컸다. 전반 10분 수원 이상호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중원 싸움에서 밀려 부산에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40분과 후반 16분 부산에 연속 골을 내줘 역전을 허용한 수원은 후반 33분 오범석의 동점골로 간신히 2-2 무승부를 거뒀다.

올 시즌 10골을 터뜨려 ‘공격의 핵’으로 자리 잡은 황의조가 빠진 성남은 전반 28분 남준재의 헤딩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파상 공세를 펼친 전남은 후반 25분 프리킥 키커로 나선 오르샤의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동점 골을 뽑았다. 한편 이날 광주와 인천의 경기(광주 1-0 승)에서는 광주 정준연이 볼 경합 과정에서 목 부위를 다쳐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때문에 ‘경기 중에는 항상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구급차가 경기장으로 돌아올 때까지 17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