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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산업 인수가 7047억 제시

입력 | 2015-09-10 03:00:00

기존 제시가보다 500억 높여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금호산업 인수 협상을 하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채권단에 새 매입가 7047억 원을 제시했다. 기존에 박 회장은 6503억 원을, 채권단은 7935억 원을 각각 제시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9일 “박 회장 측이 주당 4만179원, 경영권(50%+1주) 기준 7047억 원의 최종가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채권단 측은 11일 55개 채권단이 모이는 전체회의를 개최해 이 내용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이후 채권단을 이루는 55개사에 서면으로 찬반 여부를 받게 된다. 기간은 일주일에서 10일 정도로 예상된다.

채권단 의결권 기준으로 75% 이상이 박 회장이 제시한 가격에 찬성하면 이달 말까지 채권단은 박 회장 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3개월 안에 박 회장 측이 매매대금을 완납하면 금호산업이 완전히 박 회장 품에 안기게 된다.

하지만 이번에 제시된 가격에도 만족하지 못해 채권단 의결권 75%의 찬성을 모으지 못한다면 채권단이 자신들이 원하는 가격을 박 회장 측에 다시 제시한 뒤 이를 수용할지만 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성규 sunggyu@donga.com·김준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