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여객부두 2016년부터 건설 추진…해외 관광객 유치-종합개발 속도 日정기 항로 개설 등 세일즈 활기
항만 세일즈 나선 포항시장 이강덕 포항시장(왼쪽)이 1일 접견실에서 알렉산드로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에게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한 환동해 경제권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도는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설계에 필요한 정부 예산 16억 원을 확보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규모는 길이 310m, 폭 200m이며 441억 원을 들여 2020년까지 완공한다.
5만 t급 국제페리선 운항으로 러시아 중국 일본 등의 관광객 유치가 기대된다. 포항시는 국제여객부두 추진을 계기로 영일만항의 환동해 물류중심기지 개발 사업에 속도를 높인다. 방파제 철도 등 기반 확충에도 나선다.
지난해 개항 5년을 맞은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 내년부터 환동해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포항시 제공
항만 세일즈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일 포항에서 열린 국제삼보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온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를 만나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한 환동해 경제권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경제 문화 관광 교류를 제안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잇는 크루즈선 운항도 협의했다.
티모닌 대사는 “포항시가 제안한 내용을 중앙정부에 건의해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에는 한국동서발전이 베트남 호찌민 시에서 화력발전소용 우드펠릿(폐목재 가공품)을 영일만항을 통해 수입했다. 연말까지 약 2만 t을 수입할 예정이어서 영일만항 물동량 증가에 힘이 되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 4월 ㈜청경해운과 협약해 영일만항∼부산∼일본을 잇는 정기 항로를 개설했다. 4000t급 화물선이 매주 토요일 철강 등을 싣고 이 항로를 오가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