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3일 라오스전… 측면-최전방 공격수 출격 예상 FIFA랭킹 177위 라오스 감독 “빅리거 많은 한국과 싸워 영광”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61)은 3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로 승리하겠다는 출사표를 냈다. 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볼 점유율 64-36, 슈팅 수 25-4로 상대를 압도하고도 0-0 무승부를 거둔 동아시안컵 북한전(8월 9일)을 거론하면서 공격진의 분발을 촉구했다. 대표팀은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골 결정력 부족(3경기 3골)은 숙제로 남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북한전처럼 6, 7차례의 명백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면서 “짧은 훈련 기간이었지만 골 결정력 문제 해결을 위해 선수들과 함께 문제점을 분석했고, 면담 등을 통해 동기 부여를 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라오스전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도 골을 터뜨리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점유율이 높다는 데 만족하면 조직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면서 “적극적인 수비 뒤 공간 침투와 세트피스로 득점을 노리겠다”고 했다. 대표팀은 빠른 발과 개인기를 갖춘 측면 공격수 손흥민(23·토트넘)과 체격 조건이 좋아 세트피스에 강점을 보이는 최전방 공격수 석현준(24·비토리아)을 앞세워 골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