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창농귀농인 유치전 후끈 경기-전남지사, 상주-서산시장 등… 홍보물 나눠주며 장점 알리기 나서 선배 귀농귀촌인들도 생생한 조언
“상주는 낙동강 상류 지역에 있어서 경지 면적이 넓고 서울 대구 대전 등 주요 도시까지 2시간대면 갈 수 있습니다. 귀농·귀촌을 꿈꾸시는 분들에게 최적지입니다.” ‘2015 A Farm Show―창농귀농 박람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2층 제2전시장에서 이정백 경북 상주시장은 찾아오는 관람객들을 위해 마케팅에 나섰다. 그는 “상주는 전국 귀농·귀촌 1번지”라고 외치며 직접 홍보물을 나눠주느라 분주했다. 이 시장은 “2009년부터 희망자를 모아 귀농정책을 알리고 교육한 결과 지난해까지 280가구 520명이 상주에 정착했다”며 “창농과 귀농이 실질적 성공을 거두려면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 “우리가 귀농·귀촌 1번지”
이날 행사장에는 이 시장뿐 아니라 여러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귀농·귀촌 ‘세일즈’에 나섰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경기도는 도시와 농촌이 공존한 곳으로 새 삶을 찾는 분들이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가기에 적합한 곳”이라며 “귀농·귀촌의 꿈을 꾸는 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경기도를 찾아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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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자치단체들은 저마다 특색 있는 홍보 아이템과 특산품을 내세우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은 시 로고와 자연환경 이미지를 프린트한 면 소재의 에코백을 나눠주며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이 시장은 “우리 서산시에서 나는 우수 농수산물 생산자를 ‘명인’으로 지정하고 각종 홍보 마케팅을 지원하는 등 농민들이 살맛 나게 살 수 있는 고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서산에 정착하는 귀농·귀촌인에게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윤길 인천 옹진군수는 “농지 가격이 매우 싼 점이 옹진군의 매력”이라며 “육지에서 느낄 수 없는 풋풋한 정과 풍족한 삶을 누리는 사람이 많고 고교생까지 학자금이 전액 면제되는 등 교육 여건도 좋다”고 말했다.
○ 선배들의 생생한 체험담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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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자체 부스에는 이처럼 먼저 정착한 선배 귀농·귀촌인들이 총출동해 관람객들의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모습이었다. 새로운 노후를 꿈꾸면서도 낯선 곳에 정착하는 것이 두려운 이들에게 먼저 이런 과정을 거친 선배들의 체험담은 어떤 자료보다 생생한 도움이 됐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