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 옛 집터 인근 640m 구간… 서울 도봉구, 명예도로명 부여
도봉구는 27일 가인 선생이 타계하기 직전까지 살았던 옛 집터 인근인 창동 북한산아이파크아파트 입구∼쌍용아파트 사이 약 640m 구간의 도봉로 136길에 ‘가인 김병로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가인 선생의 터전이었던 도봉구에 선생의 호를 딴 시설물은 가인초등학교(2004년)와 가인지하차도(200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법정도로명과 혼용되는 명예도로명은 2020년 8월까지 사용되며 이후 심의를 거쳐 사용을 연장할 수 있다.
가인 김병로길은 문용선 서울북부지법원장(57·사법연수원 15기)이 3월 도봉구에 요청해 만들어졌다. 문 지법원장은 도봉구에 “민족의 독립을 위해 일제에 저항한 가인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문화도시 도봉구의 이미지 창출을 위해 선생의 창동 옛 집터 인근 도로에 명예도로명을 부여해달라”고 요청했고, 도봉구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