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2년6개월 앞두고 관계자들 구슬땀
“공사기간 부족하지만 충분히 자신”
부정적 전망과 함께 적잖은 우려가 쏟아지고 있어서인지, 한 관계자는 “마치 전쟁을 치르듯, 하루하루 피가 말리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며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2월9∼25일)이 이제 2년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대회가 열릴 평창과 강릉 인근 주요 경기장은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장 별로 차이가 있지만 공정률이 채 10%가 되지 않는 곳도 있고, 많게는 40%에 육박하는 곳도 있다. 한 경기장 현장 책임자는 “초반에 행정절차 등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4년 전 소치 대회와 비교할 때 공사기간은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우리는 충분히 해 낼 수 있다. 이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도 진척 상황에 대해 놀라움을 내비치고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은 “올림픽 흑자 경영은 단순히 경기장 티켓을 팔아서 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관광객들이 한국과 평창을 찾아오게 만들 때 가능하다. 평창이라는 지역이 세계 관광지도에 올라가 아시아에서 열 손가락에 꼽히는 관광지가 되고, 세계적으로도 50위 안에 들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곳’이 됐으면 하는 게 나의 꿈이자 목표”라고 했다. 지극히 옳은 말이다.
조 위원장의 꿈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관계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면서 좀 더 유능한 인력 확보·배치 등 체계적인 시스템과 장기적인 비전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이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를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결코 많지 않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평창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