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싱, 에트차르트 에른스트 지음·한상연 옮김·1만6000원·윤출판
이 책은 대체의학의 대표 격인 침 약초요법 동종요법 카이로프랙틱 등을 예로 들어 실제 치료 효과를 밝히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그 결과는 무엇이었는지를 ‘엄정한 과학’의 잣대로 평가하고 있다. 물론 이 책은 서양 과학자 시각에서 바라보는 한계가 있다. 또 침과 한약, 카이로프랙틱을 대체의학이라고 부르는 게 좀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사실 원리가 어떠하든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를 잘 받고 병이 낫는 게 중요하다. 문제는 치료가 되느냐 안 되느냐, 치료 과정이 안전한가 위험한가 하는 것이다. 침이 실제 효과가 있다면 현대과학이 기와 경혈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도 침의 효과를 부정할 순 없다. 대체의학의 치료 효과를 밝히기 위해 이 책의 저자들이 사용하는 도구는 ‘근거중심의학’이다. 이를 통해 현재 알려진 침, 동종요법, 카이로프랙틱, 약초요법 등의 치료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비판적으로 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