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회… 표절의혹 부인, “법인카드 잘못 쓴 부분 있다” 사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시작하면서 선서를 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그나마 여야 의원들의 지적이 집중된 주제는 정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이었다. 첫 질의자로 나선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들이 제자의 석사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제자의 이름이 학술지에서 빠진 것은 실수다”라고 인정하면서도 “제가 연구계획서를 쓰고 연구를 진행하다 (해당 학생을) 합류시켰기 때문에 표절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공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병원장 시절 쓴 논문이 100편 가까이 된다. 이게 말이 되느냐? 아무리 관행이라고 해도 바람직하지 않은 행위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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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자는 국립대 병원인 분당서울대병원의 원장으로 재직했던 2008∼2013년 주말에도 골프장과 식당 등에서 법인카드를 부당하게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정 후보자는 “제 부주의로 잘못 쓴 부분이 있다. 철저하게 사용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 여부는 25일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은 “일부 야당 의원이 보고서 채택에 반대하고 있어 25일 회의 결과를 봐야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