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않고 방에만 있어도 나무라지 말고 기다려줘야
《 Q. 중학교 1학년 딸을 둔 부모입니다. 아이가 대화를 전혀 안 하고 문을 닫고 방 안에만 있으려 합니다. 평소 사이가 매우 좋던 아이라 이 같은 행동이 무척 당황스럽습니다. 이럴 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강병훈 서울 연마음클리닉 원장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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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변화가 많은 만큼 고민도 증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 중학교 1학년입니다. 아이가 대화를 하지 않고 문을 닫은 채 방 안에만 있으려 한다는 건 고민이 있을 때 보이는 전형적인 행동입니다. 이를 두고 무작정 부모를 무시하거나 거부한다고 여기고, 특히 아이가 몰래 나쁜 짓을 한다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됩니다. 그렇게 여겨 아이를 무작정 혼내거나 훈계하면 관계가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이 같은 행동을 시작했다면 우선 아이를 잘 살펴보면서 고민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먼저 친구 사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학교에서 사건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알아봐야 하죠. 만약 그런 일이 없었다면 아이는 ‘살아가는’ 고민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걱정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견하게 여겨야 합니다. 아이가 충분히 자신만의 고민을 할 수 있도록 기다려 줘야 합니다. 격려를 하되 지나치게 간섭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필요로 한다면 부모의 경험을 들려주는 것도 좋지요. 때로는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강병훈 서울 연마음클리닉 원장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