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승리, 1.5경기차 5위… 롯데, 7위 오르고 SK는 8위로
KIA는 22일 안방 광주 경기서 외국인 투수 로저스(30)에게 완봉패하며 6위 한화에 0.5경기 차로 쫓겼다. 하지만 23일 경기서는 9-4로 승리하며 다시 1.5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승부가 갈린 건 4-4로 맞선 채 시작한 7회말이었다. 이범호(34)가 이닝을 시작하자마자 5-4로 앞서 가는 홈런을 터뜨린 게 도화선이었다. 그 뒤 황대인(19)이 추가 실점을 막으러 올라온 한화 권혁(32)을 상대로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4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KIA는 마무리 투수 윤석민(29)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결국 9-4로 승리했다.
수원 경기에서는 kt에 1-6으로 뒤지던 방문팀 두산이 7회초 공격에서 8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kt 조범현 감독은 7회 2사 1루에서 ‘믿을맨’ 장시환(28)을 투입하며 위기를 넘기려고 했지만 장시환은 안타와 볼넷을 내준 데 이어 민병헌(28)에게 싹쓸이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두산이 9-7로 이겼다.
잠실에서는 LG가 10회말 터진 오지환(25)의 끝내기 홈런으로 넥센에 5-4 승리를 거뒀다. LG는 전날에도 박용택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