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북동부 작은 나라 에리트레아의 게브레슬라시에 기르메이(20)가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5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기르메이는 2시간 12분 28초를 기록해 츠게이 예마네(30·에티오피아)를 40초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르메이는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세계기록(2시간 2분 57초) 보유자 데니스 키메토(31) 등 ‘마라톤 왕국’ 케냐의 간판들을 제치고 에리트레아에 사상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선물했다. 그는 세계육상선수권 로드레이스(마라톤·경보)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도 됐다.
에리트레아는 1993년 에티오피아로부터 독립한 인구 600만 명의 작은 나라. 국가 면적도 약 12만㎡로 세계 101위다. 국제사회에서 인지도가 없었지만 기르메이의 우승으로 지구촌에 그 존재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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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 마라톤 기대주 노시완(23·코오롱)은 2시간 32분 35초로 39위에 그쳤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