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린드블럼. 스포츠동아DB
롯데가 지긋지긋한 ‘잠수함 콤플렉스’를 시원하게 털어냈다.
롯데는 21일 KIA와의 사직 홈경기에서 잠수함투수 김병현(36)과 마주했다. KIA는 20일 롯데전이 우천 순연되자 선발로 예고했던 김병현을 그대로 강행했다. KIA로서는 21~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예정된 한화 2연전에 에이스 양현종 등 주력투수들을 맞추는 포석도 있었겠지만 롯데가 전통적으로 옆구리 투수에 약하다는 징크스도 고려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김병현은 올 시즌 롯데전에서 가장 많은 투구이닝(2경기 10이닝)을 소화했다. 방어율도 4.50으로 썩 나쁘지 않았다. 김병현의 시즌 방어율이 6.86인 점을 고려하면 준수한 성적이다.
비단 KIA뿐 아니라 롯데를 상대하는 팀들은 일명 ‘옆구리 투수’를 곧잘 표적 등판시킨다. 롯데전의 호투에 힘입어 선발 자리를 꿰찬 SK 잠수함 박종훈(24)이 대표적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