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中전승절 참석] 日마이니치신문 보도… 日관방 “아베 방중 결정된바 없어”
박근혜 대통령의 항일 전승 기념행사 참석을 두고 미국과 일본은 공식적으로는 “한국 정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했지만 내심 “한국 외교가 친중(親中)으로 경도될 수 있다”는 우려를 비쳤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0일 “제3국 간 일로 정부가 코멘트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다음 달 3일 중국을 방문해 일중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란 보도에 대해선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미국 정부는 즉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이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의 주권적 결정 사항”이라는 의견을 밝혀왔다. 하지만 패트릭 크로닌 미국신안보센터(CNAS) 아시아태평양안보소장은 “행사가 끝난 뒤 각국 지도자들이 과거의 피해의식을 넘어 오늘과 내일을 위한 긍정적인 기여를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언론들은 박 대통령의 방중 소식을 긴급 뉴스로 보도하며 환영했다. 신화통신은 박 대통령의 중국 일정을 소개하며 “한국 독립군이 일본 식민지배 기간 중국 애국자들과 함께 항일전쟁에서 투쟁했다”고 강조했다.
도쿄=장원재 peacechaos@donga.com / 워싱턴=신석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