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니퍼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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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준·유민상 등 5명 엔트리 제외
취재진 인터뷰도 사양…긴장감 조성
두산이 다시 암초를 만났다.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4)가 또 한 번 전열을 이탈했다. 올 시즌 들어 2번째 부상이다.
니퍼트는 19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하루 전인 18일 경기에서 4회 투구 도중 오른쪽 허벅지 부위에 통증을 느껴 5회부터 교체됐고, 19일 서울 JS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결과 오른쪽 서혜부 근육이 미세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두산 한용덕 투수코치는 “아마도 회복에 15일 정도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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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역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두산이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면서 삼성에 2-12로 패한 직후라 더 그랬다. 김 감독은 19일 분위기 전환을 위해 니퍼트 외에도 4명의 선수를 추가로 더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최근 성적이 좋지 못했던 불펜투수 윤명준과 외야수 정진호, 내야수 유민상과 최형진이다. 김 감독은 또 경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도 정중히 사양한 채 주요 선수들을 차례로 불러 개인면담을 했다. 시즌 100경기를 넘어가면서 체력저하로 느슨해진 선수들에게 좀더 투지를 당부하기 위해서였다.
2군으로 간 선수들 대신 베테랑 타자 홍성흔과 내야수 고영민, 외야수 국해성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또 니퍼트와 윤명준이 빠진 마운드를 보강하기 위해 오른손 이원재와 김명성도 1군에 합류했다. 시즌 개막 이후 가장 큰 폭의 엔트리 변동이다. 과연 두산은 또 한 번의 고비를 딛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잠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