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클럽야구연합회장 곽동희씨 “2014년엔 39개팀만 참가한 전국대회… 2015년 허구연씨 도움으로 412팀 유치”
대회가 이렇게 성황리에 개막될 수 있었던 것은 곽동희 전국대학클럽야구연합회장(29·사진)의 노력에 힘입은 바 컸다. 이번 대회 지역 예선에 참가한 팀은 모두 412개. 지난 대회까지만 해도 지역 예선 없이 39개 팀이 참가했던 것에 비하면 대회 규모가 몰라보게 커졌다.
충남대 재학 시절 내내 야구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곽 씨는 제대로 된 야구장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다. 그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야구 동아리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마음껏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그는 전국 대학 동아리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대학 야구 동아리 수를 파악하고 전국 대회에 참여할 것을 권했다. 그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대의 경우 교내 리그인 ‘스누리그’에만 35개의 동아리 팀이 있고 등록 선수만 1000여 명에 달한다. 지역별로 대학 동아리들이 자체 리그를 운영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이들을 모두 모아 전국 대회를 열 것을 구상했다. 1월에는 대학 동아리 야구리그 대표자들을 모아 ‘이런 대회를 바란다’는 희망사항을 허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학생들은 제대로 된 야구장에서 뛰어보고 자신들의 경기가 TV로 중계되는 게 소원이라는 뜻을 전했다. 허 위원장도 학생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분주히 뛰었다. 그 결과 익산시는 국가대표 야구장을 무료로 빌려줬고 SPOTV도 결승전을 생중계해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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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