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임직원의 자발적 연구 프로젝트 ‘C-Lab(Creatvi Lab)’의 우수과제를 선정해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C-Lab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 도입한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난 3년간 약 100개의 과제가 진행됐으며 40여개는 개발이 완료됐다.
삼성전자는 외부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3가지 과제를 선정해 임직원들이 스타트업 법인을 직접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독립 경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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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을 위해 최근 총 9명의 임직원이 퇴직했다. 이들은 이달 중 스타트업 법인 설립을 마치고 올해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 상용화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컨설팅을 통해 스타트업에 경영·기술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또 본인이 원하면 삼성전자에 재입사 기회도 제공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내부 C-Lab 과제 인력이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직급과 호칭을 없애고 근태관리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성과 창출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과제결과와 직접 연결된 새로운 평가, 보상제도도 도입한다.
김지현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