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감염병 예방 이렇게
2학기 개학을 앞두고 학부모와 학생이 준비해야 하는 것은 새 학기 교과서와 공책뿐만이 아니다. 건강 역시 주의를 기울여 준비해야 할 부분이다. 많은 학생이 모이다 보니 감염병이 확산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부모가 우선 준비해야 하는 것은 자녀의 예방접종이다. 자녀가 연령별로 받아야 하는 예방접종이 다르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4∼6세 아이는 영·유아기 때 받은 기초접종으로 형성된 면역력이 약해진 시기다.
이 연령대의 아이들은 홍역, 디프테리아(호흡기 세균감염 질환), 일본뇌염, 폴리오(척수성 소아마비) 등 4가지 종류의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예방접종 확인사업’을 통해 이 4가지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을 받고 있지만 간혹 이 예방접종 중 한두 가지를 놓치는 경우도 있어 학부모의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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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예방접종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에게 생활 속에서 감염병 방지를 위한 습관을 들이도록 가르치는 일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자녀에게 손을 자주 깨끗하게 씻게 하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손이 아닌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게 하는 일 등이 그것이다.
학교 측의 노력도 필요하다. 홍정익 보건복지부 예방접종관리과 과장은 “단체생활을 할 때는 한 명만 감염병에 걸려도 집단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며 “학교에서 감염병 환자가 발생하면 바로 보건교사에게 알리고,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