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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2020년 여의도→서울대 16분만에 간다

입력 | 2015-08-13 03:00:00

경전철 신림선 2015년말 착공… 現 40분대서 대폭 단축
정거장 11곳 모두 지하에 건설




서울 영등포와 동작 관악구 등은 많은 인구에 비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혜택이 없었던 대표적인 교통 소외지역이다. 버스를 이용해 여의도에서 서울대 앞까지 가려면 40분 이상이 걸린다. 출퇴근 때 길이라도 막히면 이동 시간은 더 길어진다.

이 지역의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소할 ‘신림선 경전철’ 공사가 본궤도에 오른다. 2010년 3월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후 대표회사의 워크아웃 등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5년 만에 사업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신림선이 완공되면 여의도를 출발해 서울대 앞까지 16분이면 갈 수 있다. 샛강역(9호선) 대방역(1호선) 보라매역(7호선) 신림역(2호선) 등 4개 정거장에서는 환승도 가능하다. 덕분에 출퇴근 시간 극심한 혼잡을 빚는 지하철 2, 9호선의 불편도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버스 승용차 등의 이용 수요가 지하철로 분산되면서 도로 혼잡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선은 여의도동∼신림동을 잇는 7.8km 노선으로 정거장 11곳, 차량기지 1곳 등 모든 구간이 지하로 건설된다. 사업비는 약 5600억 원. 민간투자사업 시행자인 남서울경전철㈜에서 절반 정도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서울시(38%)와 정부(12%)가 충당한다. 남서울경전철은 대림산업이 대표회사로 두산건설 한화건설 등 14개 회사가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서울시의 재정계획 심의와 정부의 민간투자사업 심의 등은 이미 마쳤다. 서울시 실시설계와 실시계획 승인을 거치면 올해 말 공사가 시작돼 2020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되면 소유권은 서울시가 갖는다. 남서울경전철은 30년 동안 직접 신림선을 운영해 사용자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운영 수입이 모자라도 서울시가 보전해 줄 필요가 없다.

서울시는 12일 오전 남서울경전철과 이 같은 내용의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림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며 “서남권 지역의 도시철도 이용이 편리해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2013년 신림선과 동북선, 면목선, 서부선, 우이신설연장선, 목동선, 난곡선, 위례신사선, 위례선 9호선 4단계 연장 등 10개 노선(89.21km)의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 어디에서나 10분 안에 지하철역 접근이 가능한 철도 중심의 교통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신림선은 경제적 타당성을 의미하는 비용 대비 편익(B/C)이 1.16으로 손익분기점(1.0)을 넘고 전체 노선 중에서 가장 높다.

다만 경기 용인 의정부시 등 각 지역의 경전철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충분한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또 버스 노선과 일부 중복되는 것에 따른 이용객 부족, 기본요금 책정 문제 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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